치질(치핵)은 항문 주위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거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, 성별과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남성과 여성 중 어느 쪽이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에서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.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치질에 더 많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,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여성도 고위험군에 속합니다. 이번 글에서는 치질의 원인, 남성과 여성의 발병률 차이, 그리고 예방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1. 치질이란? 종류와 주요 증상
치질은 항문 주위 혈관이 늘어나서 생기는 질환으로, 발생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.
① 내치핵(속치질)
항문 내부에서 발생하며,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지만 심해지면 항문 밖으로 돌출되거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② 외치핵(겉치질)
항문 바깥쪽 혈관이 부풀어 올라 덩어리가 형성되는 형태입니다. 내부 치질보다 통증이 심하고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③ 혼합치핵
내치핵과 외치핵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로, 증상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.
2. 남성과 여성의 치질 발병률 비교
치질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흔한 질환이지만, 발병률과 주요 원인에는 차이가 있습니다.
① 남성의 치질 발병률
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치질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배변 습관: 남성은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경우가 많고, 과도한 힘을 주어 배변하는 경우가 많아 항문 혈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.
- 음주와 흡연: 술과 담배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치질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. 특히 과음은 변비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치질 발병 위험을 증가시킵니다.
- 운동 부족: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운동량이 부족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항문 주변 정맥이 확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.
② 여성의 치질 발병률
여성도 특정 시기에 치질 발병 위험이 증가합니다. 특히 임신과 출산은 여성 치질 발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.
- 임신과 출산: 임신 중에는 커진 자궁이 직장을 압박하면서 혈류 정체가 발생하고, 분만 과정에서 강한 힘을 주면서 항문 주변 혈관이 부풀어 오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.
- 호르몬 변화: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은 혈관을 이완시키고, 변비를 유발할 수 있어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
- 배변 습관: 여성은 변비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며, 이는 항문에 부담을 주어 치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3. 남성과 여성 중 발병률이 더 높은 층은?
일반적으로 치질은 남성이 더 많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실제로 국내외 연구에서도 남성의 치질 발병률이 여성보다 1.5~2배 정도 높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. 하지만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경우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특정 연령층에서는 여성 발병률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.
연령별 치질 발병 경향
- 20~40대: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률이 높음
- 50대 이상: 남녀 발병률 비슷
- 임신·출산 경험 여성: 일시적으로 발병 위험 증가
결론적으로 평생 치질을 경험하는 확률은 남성이 다소 높지만, 임신·출산 시기의 여성은 일시적으로 발병 위험이 급증할 수 있습니다.
4. 치질 예방 및 관리 방법
치질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.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예방 방법을 정리했습니다.
① 올바른 배변 습관
- 변기에 5분 이상 오래 앉아 있지 않기
- 과도한 힘주기 피하기
- 배변 후 항문을 따뜻한 물로 청결하게 씻기
② 식이요법
-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(채소, 과일, 통곡물) 섭취
- 하루 2L 이상 물 섭취
- 맵고 자극적인 음식 섭취 줄이기
③ 규칙적인 운동
- 하루 30분 이상 걷기
-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기
-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운동(케겔 운동) 실시
④ 음주 및 흡연 조절
- 과도한 음주 피하기
- 흡연 줄이기(혈관 건강 유지)
5. 치질 치료 방법
치질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① 약물 치료
- 좌약 및 연고: 염증 완화 및 통증 감소
- 경구 약물: 정맥 강화제 복용
② 비수술적 치료
- 고무밴드 결찰술: 돌출된 치핵을 묶어 괴사시키는 방법
- 적외선 응고법: 열을 이용해 치핵을 제거
③ 수술 치료
- 치핵 절제술: 심한 치질의 경우 외과적 절제
- PPH(자동 문합기 치핵 절제술):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름
결론: 남성이 더 높은 발병률, 여성은 임신·출산 시기 위험 증가
치질은 남성이 여성보다 전체적으로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지만, 여성도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경우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성별에 관계없이 올바른 배변 습관, 건강한 식단, 꾸준한 운동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치질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치료받아 합병증을 방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.